이렇게 블로그에 개인적인 글을 올리긴 처음이네요.
사실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 전 대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을 하고 있으며,
일본어 통 번역 동아리에서 활동 중에 있습니다.
얼마전서부터 계속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지금 생활 속에서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말이죠.
어렷을 적 부모님께서 비디오 가게를 하셔서 전대물 비디오를 많이 봐 왔고,
초등학교 때까지 그 비디오들은 집에서 간직하고 있었죠. 전 그런 히어로들이 왠지모르게 좋았습니다.
그러다 고1 때 다시 접한 마지렌쟈를 보고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번 전대물과 특촬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어공부를 시작했고, 2학년때부턴 일본어 자막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에도 약간의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전대물 특촬물을 받아 올리는 일도 했었고,
이로 인해 부모님께 여러번 혼난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전 중학교 때 일본어가 어찌나 싫던지.. 그 쉬운 히라가나도 외우지 못하고 일본어 시험에선
언제나 뒤에서 놀기 바뻤다죠.. ㅎ
그러다 계속 하던 피아노 연습은 시간은 줄어들고 점점 일본어에 전념? 비슷하게 살아왔었죠.
남들 못하는 비싼 레슨 하면서 피아노 해왔는데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내가 이거 말고 또 할게 뭐있어란 생각으로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계속 과연 내 인생에서 '피아노'와 '일본어' 어느 것이 중요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러 고민을 했습니다.
대학생활은 제가 생각했던 TV에서 보던 그런 생활이 아니였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란 일본드라마를 아시는지요?
제가 정말 최고로 좋아하는 드라마 이것이지요. 전 이런 꿈들을 꾸며 대학을 진학했지만
대학 속에서는 선후배 교수님이라는 왠지 저에겐 무거운 벽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체능은 일반 대학과 달리 선후배 관계가 중요하고들 하죠.
전 티비 속에서 체육과만 집합하는 걸 보여줘서 몰랐는데, 저도 집합해서 조금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물론 선배들께 잘못했으면 잘못했으니 혼나는 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한 집합의 개념은 다르단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 아직 같은 과 친구들에 비해 선배들과 많이 친하지를 못합니다.
'저희 과 선배들은 전부 무서운 존재다' 라는 인식을 가져버린 거죠.
하지만, 일본어 동아리에서는 선배들은 다들 친절히 저를 대해주셨고, 전 그제서야 내가 꿈꾸던 대학생활을
조금이나마 동아리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아리 생활이 어느 학교 생활보다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제 강의 과목 중에는 '피아노 워크샵'이라는 연주수업이 있습니다.
자신의 연주가 있는 전주에는 학부사무실 조교님께 가서 곡을 입력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전 곡을 입력했지만 곡 연습이 완벽하지 않아 그 다음주에 곡을 바꾸겠다며 다시 학부사무실을 찾았습니다.
조교님께서는 그 때 '제대로 하지도 못할 거면 니가 좋아하는 일본어과로 전과를 해라' 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예전 조교님이 제가 동아리를 들었다는 걸 알고 계셨죠.)
솔직히 이런 말을 조교님께 들으니까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곡이 완성이 못됐고 모른다면 바꿀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게 팜플렛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렇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나에게 맞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피아노가 내게 적성이 맞을까... 일본어과로 전과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말이죠.
솔직히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피아노인지 일본어인지..
어쩌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것이 일본어라도 피아노를 잡고 있으면 부모님께 죄송하지 않을거란 생각으로 말이죠.
기껏 피아노 레슨 시켜서 대학보내놨더니.. 일본어과로 전과를 하겠단 말을 들으시면 많이 속상해 하실지도 모르죠.
심정으로는 부모님께 상의라도 드리고 싶은데, 무서워서 말씀을 못드리겠더라구요.
지금 제 일본어 실력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고....
답답하네요... 정말...
그렇지만 일본어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학교에서도 일본 교류 프로그램도 많이 지원하니깐요.
학교 홈페이지를 보니 다음부부터 전과 신청기간인가 보네요...
진짜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한다는 자체가
피아노 보단 일본어를 하고 싶다라는 걸까요?
부모님한테 어떻게 상의를 해야할지 답답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글이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갔다가 했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덧글
윤하사랑 2009/10/21 20:50 # 삭제 답글
뭐... 제일이 아니라서 이런 말씀 드리면 뭣하지만일단 제이님께서 하시고 싶은 것의 우선순위를 정하시는게
좋을것같네요 ...
TAKA。JAY 2009/10/25 14:41 #
제일 중요한 것이 뭔지 저도 모르기에..우선순위를 정할 수가 없네요 ㅠㅠ
엑스트라 2009/10/25 13:11 # 답글
그렇다고 피아노가 전공이면 그것도 포기는 할수 없을것 같아보이는데요. 일본어보다는 피아노쪽이 낫지 않는가 생각도 해봅니다.전 전기공학을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성적은 좋지 않다는) 일본어는 어느정도 대학에서 어느정도 배웠습니다만 아직 마스터까지는 무리였고...... 이미 전 5년째 대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셨으면 일본어를 전공으로 바꾸기에는 늦지 않나요? 1학년이 아닌 3학년이면 이미 바꾸기에는........ 피아노 포기하지마시고 좀더 분발하시는게 좋다고 보는데요.
일단 피아노 전공으로 졸업을하시고 때가 되면 일본어 배운것도 헛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TAKA。JAY 2009/10/25 14:42 #
지금 대학교 1학년 생입니다.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09/10/25 13:58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TAKA。JAY 2009/10/25 14:43 #
안녕하세요. 덧글 감사합니다.저도 복수전공에 대해 생각 해 봤습니다.
다만, 현재의 과에서 그걸 받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지금 저희 학교에서 피아노과 학생이 일본어 복수전공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구요.
여튼 감사합니다 ㅠㅠ